개념있는 세상

온라인으로 세컨비자를 신청하고,

드디어 고대하던 여행을 시작했다.

 

첫 목적지는 아그네스 워터.

 

자유의 몸이 된걸 한껏 느끼게 해주는 햇살..

 

 

해변가..

해변은 하도 많이 가서 사실 별 감흥이 없다.

혼자 놀기도 좀 그렇고..

 

 

1770마을의 한 언덕에서 바라본 전경.

 

 

글래드스톤에 도착해서 공중화장실 앞에 자리를 잡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날이 나의 화장실, 샤워시설, 공원 등등을 찾는 노하우를 쌓아온 역사의 출발점이 된 날이었던 것 같네.

나같은 여행자들에겐, 특정 타운에 아주 크고 특별한 볼거리가 있지 않는 이상, 그 마을을 판단하는 기준은 바로 얼마나 이런 시설들을 잘 갖추고 있는가이다.

그리고 얼마나 편리하게 눈치안보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지..

여행자들은 돈이 없다..ㅋ

 

 

아침 기상시간..

 

 

마을을 둘러보는 중.. 저게 뭐하는건지는 모르겠네.

 

 

 

이 파노라마 사진찍기 기능을 잘 활용하고 있다.

 

 

조수석에 항상 펼쳐져 있는, 지금 방문하고 있는 지역의 지도 및 참고사항들..

 

 

끼니 때우는게 일이다 일..

 

 

저놈들이 시시탐탐 내 밥을 노리고 있다..

 

 

스테이크. 이때는 맛있었지.. 이제 지겹도록 먹어서...;

 

 


글래드스톤의 해변.

나는 기왕이면 해변에 자리잡아 있는 도시를 경유해가는 코스를 택한다.

그 이유는 해변가의 도시에만 샤워시설이 있기 때문에 :)

 

Posted by 태인배

드디어... 마지막 날이 왔다... 88일을 채우기 위한 그 마지막 날..

마지막 날의 일이 끝나고, 루카와 함께 농장 구석구석의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뒷문 바로 앞에 있던 빨래건조대.

 

 

각종 공구들과 트랙터들을 주차해놓았던 뒷쪽 쉐드

 

 

땅에 박을 수 있게 각목들을 뾰족하게 깎아서 모아놓은 곳, 통나무 기둥들도 있다.

저 각목들을 내가 다 여기다 옮겨놓은 것이다.

 

 

내가 고추를 즐겨 따먹곤 했던 고추밭

 

 

농사가 쉽사리 망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주키니(애호박) 밭.

다 죽었다.

 

 

버기를 타고 한컷

 

 

빌어먹을 지긋지긋한 토마토밭.

 

 

토마토피킹 장면 연출

 

 

아... 이제 해방이다!!!

 

 

여기 주소는 영영 까먹지 않을 것 같다.

 

 

어쨌든 이제 끝!! 여행 시작!!

Posted by 태인배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정말 큰 스트레스 중의 하나가, 내가 차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우퍼들 중에)

주말에 어디 놀러갈 계획이라도 생기면(난 가끔은 그냥 집에서 쉬고 싶기도 했다) 모두가 나에게 와서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 시작한다.

나에게 와서 말을 하는 이유는 내 차가 가야 모두 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주인집에서 우리에게 쓰도록 해준 차량 한대가 더 있었지만 그걸로는 8명이 같이 움직일 수 없었기에.

그래. 집에서 쉬지않고 주말인데 같이 놀러가는건 정말 환영이다. 근데 모두가 나에게 와서 다른얘기를 해대면 내가 어떤 결정을 하든 화살과 실망의 화살은 나에게 날라온다..

한국인들이었으면 그냥 결정하고 따르든지(사실, 내가 제일 나이가 많아서 토를 달 여지도 없었겠지만) 하겠지만, 이놈의 우라질 유로피안 자식들은 지가 하고싶은건 다 해야되고, 하고싶다고 말해야되고, 하기싫으면 안해야되고, 하기싫다고 말해야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자라온지라..

유일한 동양인이었던 나는 정말 모두에게 쌍욕을 날려버리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 끝까지 좋은관계 유지하긴 했지만..

정말 최악이었다. -_-

 

 

여하튼... 이런저런 모두의 갈등 끝에 엘리엇 헤즈라는 곳으로 갔는데 잘한 결정이었다.

고기를 굽기전에 빵을 굽고있는 중... 빵때기가 밥이냐 너넨...;

 

 

약간은 색다르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저 쪽에 앉아있는 플로렌스. 징징거리고 있을 게 뻔하다..

 

 

루카가 플로(플로렌스를 줄여 부르는 호칭)에게 다가가고 있다.

 

 

얼마나 맑은지 보라.

 

 

 

이런 여유롭게 낚시 하는 모습은 어느 해변가를 가도 볼 수 있는 호주의 흔한 모습이다.

 

 

 

물에 들어갈 준비를 마친 우리..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육지로 헤엄쳐 돌아왔지만...

밀물 썰물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곳이라,, 물가 바로앞에 짐을 두고 왔던 실수로 인해,, 즐거웠던 여행의 마지막이 최악으로 변하는 순간이 왔었다.

물이 짐에 들어가서 플로의 카메라가 고장나고, 루크의 폰이 고장나고... 다행히 내 아이폰은 살아남았다..ㅋㅋ

 

본인이 잘못했으면서, 물에 들어가지않고 남아있던 사람들에게 왜 짐 관리를 소홀히 했느냐고 불만을 가지는 기집애들..

해변에 남아있었으면서 잠들어서 짐관리도 제대로 못한 아이들. 내눈엔 다 똑같다.

다들 징징징징징징징... 손발 꽁꽁 묶어서 해병대 극기주 훈련을 시켜놔보고 싶다..간절히..

 

Posted by 태인배

프랑스친구 에릭과 사라 커플의 친구들이 근처 카라반파크에 머무르면서 인근 농장들에서 일을 하고 있던 터라(에릭과 사라도 이 우프를 하기 전에는 그렇게 생활하다가 이동한 거였다) 데이오프때 그들의 친구들을 만나러 레베카집에서 10분거리에 있는 칠더스(Childers)타운으로 나갔다.

 

원래는 돈을지불하고 입장한 사람들만 들어가서 주차를 할 수 있는데, 오랜경험으로 그냥 들어가도 문제가 없을을 알고있던 에릭이 나를 안으로 인도해주었다.

이날 다같이 술도 오랜만에 마시고, 차에서 자려했었는데 어쩌다가 빈방안에서 그냥 자고.. 여튼 좋았다. 좋았지만!!!

 

다음날 아침, 레베카네로 돌아오는길에 차량 본넷에서 부글부글 소리가 나서, 도착 후 본넷을 열어보았더니 연기가 막 나고 난리다..

사실 차에대해 문외한이었던 나는, 이 소리를 몇일 전부터 듣고도 무시했었는데.. 결국 이런일이 난 것이다.

레베카가 바로 옆 이웃이 정비공이라고 소개를 시켜줘서 그놈에게 차량 문제에 관한 설명을 들으러 갔다.

하지만 아는사람에게서 뭔가를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받으면 더 친절하게, 더 싸게 해줄거라는 무언의 기대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 말았어야..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이런 빌어먹을 놈에게 정비를 받느니,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타운에 있는 정비소로 차를 끌고 나가서 가격비교를 해보았어야 했다..

 

 

이 x놈의 자식이 처음에 나에게 설명해준 견적이다.. 하지만 하루이틀 지나면서 말은 점점 달라져가고 결국엔 총 $1700 가까이 지불을 하고 엔진헤드 수리를 완료했다.

몇달 후 케언즈 한인정비소에 갔을 때 사장님 말로는 기본적인 부분도 제대로 마무리 안해놨다고 하던데.. 여튼 이럴땐 한국인의 정이 그립다. 빌어먹을 놈..

 

 

다같이 식사 후, 우퍼들끼리 모여서 설거지 하는 시간이다.. 우리는 노예였다. 공짜로 일도 하고 집안 잡일도 하고..

추억도 많이 만들었지만 그만큼 기분나쁜 갈등도 많았던 시기..

 

 

한국밥이 너무 그리워서 바로 앞의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다가 오이와 함께 고추장에 찍어먹곤 했다..

내 이 신세가 처량하게 느껴지곤 했는데.. 거지같이 여행을 하고 있는 지금 생각해보면 이건 진수성찬 중의 진수성찬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레베카 집에서 50미터쯤 떨어진 곳에 있던 작은 댐. 댐? 한국인이 생각하는 그런 댐은 아니지만,, 여기선 댐이라고 말한다.

 

 

레베카 딸 조이시가 무슨 일을 기념으로 특별 저녁을 준비해서 대접하는 시간.. 무슨일이었는지는 생각도 안난다.

뭐, 맛은 좋았다. 돈 잘 끌어모으는 집에 태어나 모자람없이 요리연습도 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자랐으니.. 취미로 이정도는 하겠지..;

 

 

레베카 집.

 

 

노예의 모습

 

 

이날은 비바람이 불어치고 비가 억수같이 내린 날이었다.

우리는 즐거워서(일꾼들은 비가오면 좋아한다. 돈을받고 일하는 노동자라면 비를 싫어하겠지만,, 우린 비를 엄청나게 좋아했다) 모두 밖으로 나와 사진찍고 난리였다.

 

 

번개 포착!!

 

 

집 뒷문에 자주 나타나던 개구리.. 유럽 기집애들이 얼마나 놀라 하던지..

 

 

지금 이 둘은 절교한 사이다. (사진 상에서만)

우측의 카트리나 라는 이탈리아 여자는 정말 내가 만난 여자중 가장 쓰레기같이 느껴질 정도로 더럽고 추악한 여자였다.

좌측의 플로렌스는 그냥 그렇다. 프랑스 아이인데, 여자라서 지가 하고싶은건 남자들이 다 이해해주고 챙겨줘야한다는 어이없는 공주 사상을 지닌것 빼고는 괜찮은 친구였다.

 

 

초반에 모두 사이가 좋았을 때, 다같이 번다버그(Bundaberg)의 펍으로 한잔하러 나갔었다.

즐거웠지..

 

 

된장찌개도 끓여먹곤 했다. 플로렌스가 특히 내 된장찌개를 좋아하곤 했다.. 아.. 배고프다..

참고로 현재의 나는 아침 식빵, 점심 식빵, 저녁 인스턴트 볶음밥류 등으로 연명하고 있는 처지..지금은 12일 12월 2012년...

이땐 정말 집이 잘살아서 그런지,, 요리 재료 마련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건 참 그리운 점이다..

 

 

우리 방에서 루카(이탈리안)와 함께 보낸 시간들..

이놈은 이제 만으로 19살인데.. 정말 웃기고 재밌는 놈이다.

지금 들고있는 인형으로 장난을 많이 치곤 했었지.

 

 

딸래미와 다같이 영화를 보러가기도 했다.

 

 

Fucking English~!! 를 연발하며 틈나는 대로 영어공부를 했던 루카.

유럽애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영어공부에 있어서 이점을 타고났는지 모른다.

아무리 설명해도 자기네들도 정말 힘들다는 말밖에는 하지않는다.(그런데 그 설명을 영어로 한다. 너네알고있나? 한국애들은 몇년을 죽어라 해도 너네가 몇달만에 그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다는거.. 물론 노력 여하에 달렸지만 평균적이고 일반적으로 말이다ㅋ)

 

 

루카와 루크(영국인)의 대화. 루크는 루카에게 자주 영어를 가르쳐주곤 했다. 물론 개구쟁이 루카가 워낙 자주 질문하기도 했다.ㅋㅋ

 

 

항상 입가에 모든걸 다 묻혀가며 우걱우걱 먹어대는 여우같은 꼬마아이 미카엘라. 그래도 가끔씩은 사랑스럽기도 했다.

 

 

탁구를 시켜보았더니 소질이 있었다.

나중에 테니스를 시키면 잘 할거라는 말을 주인집에 해주었다..

 

 

토마토 쉐드로 가는 길의 전경

 

 

주방의 모습. 필요한건 다 갖추어져 있고 마음대로 쓸 수 있다.

 

 

자동차 등록을 연장했다!

 

 

이 기집애가 나를 발로차고 난리도 아니다.

영상으로 담아보았다.

Posted by 태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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