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있는 세상

하루에 몇시부터 몇시까지 몇시간씩 일주일에 몇일 일하도록 해라, 라는 딱딱한 규정을 좋아하지 않던 마가렛 존 부부는, 하루는 나보고 갑자기 주변좀 둘러보러 나가라고 했다. 그래서 아무런 계획없이 오전에 길을 나섰다.

 *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이날 하루만에 들른 11군데의 명소들이다. 좌측 상단의 플랙스톤은 호스트 집(출발지) :)

 

 

Montville 타운을 통해 지나가는 여정이었으므로, 이곳 Information Centre를 들러서 지도도 챙길 겸 잠시 둘러보았다.

작은 읍내지만 이것저것 아기자기한 장소들이 많았다.

 

평화롭네요..

 

너무 시끌벅적 하지도, 너무 한적하지도 않은 적당한 분위기.

 

주변에 꼬맹이들 학교도 있었는데, 뭔가 자유로워 보였다. 이후에 여기저기서 들은 말이지만, 정말 자유롭다고 한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 점수 및 등수의 추구 등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자다가 그냥 작업용 썬그라스 대충 얼굴에 끼우고 나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Balmoral Lookout.

호주는 워낙 광활한 자연 그 자체에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보니, 여기저기에 자연경관이 훌륭한 곳들을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들러서 볼 수 있도록 혹은 쉬어갈 수 있도록 Lookout이라는 전망대(?)들을 많이 설치해 놓았다. 이후에 많은 lookout을 가게 되지만, 그 처음 시작점이 이곳이었다!

 

여기는 Mary Cairncross Park. 뭔진 잘 모르겠으나 유명하더라.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부터 칠면조가 멋대로 돌아다니고 있다.

난 저런게 너무 좋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사는것. 잘 도망가지도 않는다. 이 얼마나 자유로운가..

 

맛있겠다..

 

잠시 차를 세우고 경치를 감상하는 사람들.. 나는 타지에서 왔으므로 이 나라 경치가 아름답고 경이롭게 느껴지는게 당연하지만, 여기 원래 사는 사람들은 자기 나라니까 별 감흥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자연에 대한 감탄은 계속 보고 느낀다고 지겨워지는게 아니라는 걸 알게되었다.

여기 호주사람들 관광지, 자연 명소 등에 많이 찾아간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ㅋ

 

자 이제 또 다음 장소로 출발해볼까!!

 

다음장소로 가는 길목에 놓인 Racing Queensland.

레이싱을 직접 해볼 수 있는건지 뭔지는 모르겠다. 그냥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얻은 지도에 명소로 찍혀 있어서 들른 것 뿐.

들어가니까 직원들 빼고는 아무도 없었다.

 

내생각에 그 레이싱이 그 레이싱이 아니고 말 달리는 경마가 아닌가 싶다. 저~기 보이는 것들은 마굿간이 아닌가 짐작된다.ㅋㅋ

표지판도 말 타고 내리는 곳이라는 내용인걸 보니 맞는듯..; 이나라에서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표지판들을 보게되는데 흥미롭다.

 

여기는 Queensland Air Museum.

비행기 관련 역사가 담긴 곳인데, 유료인데다 안에 슬쩍 들여다봤더니 별것도 없는 듯해서 그냥 다음장소로 이동했다.

가봤다는게 의미있는 것 아니겠나!?!??

 

Pelican Waters.

원래는 해변가로 바로 이동하려 했지만 이동경로상에 또다른 볼거리가 없나 해서 찾다가 발견한 곳.

지명이 펠리칸을 포함하고 있어서 '가면 뭐 펠리칸이라도 있나보지? ㅋㅋ' 하고 장난스러운 생각을 하고 한번 와봤는데 이런, 웬걸!!???

 

펠리칸이다!!!! 우하하하하하하!!!!!!! 진짜 펠리칸이 있을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호주에서 처음보는 펠리컨. 아름다웠다.

실제로 보니 만화속 그림처럼 생겼다.

 

갑자기 어떤 할배가 나타나서 펠리컨 먹이주는 모습.ㅋㅋㅋ

 

평화 그 자체이다..아,, 살고싶다..

 

Golden Beach로 향하는 바로 앞 길목.

 

지가 뭐라도 되는 양, 세상 걱정 혼자 다 하는 듯이, 뒷짐을 진 듯이 혼자 가만히 서서 먼곳을 응시하고 있는 한마리의 펠리칸.

보고 어이없었다;;

 

다음은 Kings Beach.

해변가를 따라 올라가면서 여러 해변에 하나씩 들르는 중이다.

 

할매 할배 커플이 커플룩을 입고 산책을 나왔다.

늙어서도 다정하게 사는 부부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호주이다.

 

Moffat Beach.

그냥 들렀다가 간다.

 

Dicky Beach.

호주에는 해변가나 공원 등에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장소를 설치해놓은 곳이 많다.

 

앉아서 쉴 벤치도 이곳저곳에 적당히 잘 배치해 놓는다.

 

해변가가 비슷비슷하다고 느껴진 나는 주변 쇼핑센터나 둘러보기로 하고(배도 엄청 고팠다..) Kawana Shopping World로 향한다.

Shopping Centre도 아니고 World라니..

들어가 보니, 큰 도시가 아닌 지역인 것 치고는 어느정도 크기가 있는 곳이었다.

 

막 잉햄에서 닭을 다루는 것을 그만두고 시작한 우프였지만, 닭은 언제나 먹어도 맛있다.

그리고 내가 일했던 DSI파트에서는 KFC에 징거버거 가슴살을 공급했었는데, 한번쯤 이나라에서 징거버거를 맛보고 싶었다. 그러나 너무 비싼가격..

이 세트가 10불이 넘었던 걸로 기억한다..-_-;

 

차에 퀴퀴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 걸 못본체 한지 어언 한달이 넘은지라, 차량 방향제를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특이한게 눈에 띄어서 바로 지른다.

이로부터 한달이 지난 아직까지도 차에 잘 매달려 있다ㅋㅋ :)

 

 

이리하여 하루에 11곳 명소 방문이라는 아주 보람찬 대장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게되는데..

이것은 정말 차가 없으면 불가능은 물론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차를 살 수 있었던 것, 급여가 없는 우프를 할 만큼이나 경제적인 절박함을 별로 느끼지 않았던 상황, 앞으로의 호주일주 계획 등은 모두 잉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래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오는 대다수가 일단 잉햄을 지원하고 보는구나..라는 생각도 하게되고..

한번 겪어본 사람으로서 하는 말이지만, 잉햄이나 잉햄 급의 급여(?)를 지급하는 일자리를 구하는데 성공하는 워홀러와 그렇지 못한 워홀러는 1년 혹은 2년의 기간의 질이 달라진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달라도 한참 다를 것이다. 내 자랑은 아니고 정말 느껴지는 바가 그렇다는 것!

 

워킹으로 이 나라에 와서 돈, 영어, 여행 세가지 중에 한가지만 제대로 얻어도 잘한 것이라는데, 나는 세가지를 다 말그대로 제대로 얻을 궁리를 하고있으니, 욕심쟁이가 아닐 수 있겠냐마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우프, 세컨비자, 조금만 힘내자!!

Posted by 태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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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 비자를 위해 피같은 돈을 포기하고 잉햄을 한달이나 일찍 그만둔 나는, 최대한 안정적으로 세컨비자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우프를 택하게 된다. 참고로 내 비자 만료일은 31th, Oct, 우프 시작일은 22th, July 였다.

고로 88일을 채우기 위해서는 쭉~~ 달려야 된다는 말이다. 일주일 정도 여유 있긴 하지만 여유 부릴 새가 없다는 건 남은 날 수를 보면 알겠지?

 

우프 시작일 이틀 전까지(20th, July) 잉햄에서 일을 쭉 하고(일주일에 택스포함 1,000불이 넘는 금액을 4주치를 못벌고 그만두게 되는 상황이라, 우프를 바쁘고 촉박하게 시작하게 되더라도 일을 최대한 늦게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22일 일요일부터 우프를 시작하기로 하였는데, 전날 토요일까지도 호스트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게 생각보다 힘들더라.

그냥 경험삼아 여행삼아 여행자로서 하는 우프는 대충 보고 아무곳이나 결정해서 가면 되겠지만, 세컨비자와 관련된 사항들이 걸리니 많은 것을 고려하게 되어, 생각만큼 잘 컨택이 되지 않았다.

 

그리하여 결국 토요일 오후에 Margaret과 John의 집에 간다고 결정하고(아무래도 노인분들이시라 세컨비자 획득에 위험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여 다른집을 고려하던 중이었다..결국 나중에는 문제가 생기게 되지만...그 문제라는 것은 추후에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일요일 저녁때 해가지고 나서야 도착하게 된다.

 

 

들어가기전 집 앞.

 

 

 

방은 독방이라 좋았다. 겨울인데다 시골이라 더 추운듯 느껴져 한국식 온돌난방이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었지만.. 다행히 전기요가 있어 그나마 이불속은 따뜻했다ㅋ 

 

 

들어가니 마가렛과 존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내가 생각햇던 것보다 나이가 더 든 70대 중반 노인분들이셨다. 시간이 오래 지난 후 포스팅을 하자니 많은 기억이 소실된 듯한 느낌...

 

다음날 바로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잉햄 야간반을 다니다가 아침7시에 일어나려니 생체리듬이 꼬인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개운한 기분으로 호주 시골의 맑은 공기를 마시니 상쾌했다.

 

요놈은 마가렛 할매가 애지중지 하는 애완 닭 Chookie(추키)인데 내 생애 닭이 귀엽게 느껴진 적은 처음이다. 진짜 개같다. 말이 좀 그래서 그렇지 진짜 개같이, 애완용 개같이 사람을 잘 따라다닌다ㅋㅋ 처음엔 곡괭이질 하는데도 도망은커녕 옆으로 바짝 붙어서 떠나질 않아 당황했던 기억이..

 

추키와 한 컷. 다리가 잘빠졌구나 이놈. 아. 놈이 아니구나. 마가렛이 항상 She, Her...blabla...

하긴 마가렛할매는 집 주변 모든 동물들을 it이라고 하지 않고 she 아니면 he 라고 하긴 했지만..ㅋㅋ

 

잘나왔네. 각도 좋고!

 

이놈의 곡괭이로 잡초 뽑아낸다고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다. weeding을 얕봤어..

 

 

바나나 나무에 올라 덜자란 바나나 뭉치를 커버로 덮어주는 작업중.. 이걸 해주지 않으면 새가 다 뜯어먹어버린다고 한다 ㅋㅋ

 

 

입구에서 본 대낮의 전경

 

 

내 차 옆에서 추키에게 "Hello, darling~" 하면서 먹이를 주고 있는 Margaret 할매.

할매는 나에게 수시로 추키가 하는 말을 통역해 주곤 했다.

"She just said she was still hungry~" 이런 식으로..

웃긴건 난 그말을 믿었고, 정말 사실같았다.ㅋㅋㅋㅋ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이 들을 수 있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들만이 진실은 아니다.

 

자주자주 뒷문앞까지 기어올라 온다.

 

 

집 아래에 빈 공간에 차를 주차하곤 했는데, 여기에 추키의 보금자리가 있다.

알을 낳지 못한지 6개월이 넘었었는데, 내가 오고나서 일주일쯤 지나자 다시 알을 낳기 시작해 뛸듯이 기뻐한 할매의 모습이 떠오른다. 머 결국 다시 못낳게 되긴 했지만..ㅋㅋ

여하튼 아래 사진은 주변을 돌아다니다 해가지고 돌아온 뒤의 차고 모습..(우프를 하면서 남는 시간에는 주변의 명소들을 다 헤집고 돌아다녔다. 이래서 호주에선 차가 있어야 하나 보다)

 

 

추키에게 직접 개인적으로 내가 주는 풀때기를 한번 먹어보지 않겠냐며 제안하는 모습..

 

 

벌집들!!

처음에 솔직히 살짝 쫄아서 빙 둘러 다녔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환경에 익숙해지고 나서는 가까이 다녀도 바로앞으로만 지나가지 않으면 괜찮았다.

 

 

세상엔 무수히 많은 잡초가 있고, 다들 군대에서든 어디에서든 잡초제거 작업은 한번쯤 해봤겠지만..

나의 경우 이렇게 본격적으로 잡초제거를 해본 적은 처음이다.

정말 많은 종류의 잡초중에, 옷에 가시가 달라붙어서 성가신 잡초, 곡괭이질 한번으로 뿌리를 타격해서 뜯어내기만 하면 되는 수월한 잡초, 그냥 살짝 뽑으면 뿌리까지 수욱~ 뽑혀 올라오는 같잖은 잡초,

그리고.......

위,아래의 사진과 같이 잎은 가녀린 듯 내숭을 떨고 있지만 곡괭이질 몇번으로도 뽑아내기 힘들 뿐더러 강력한 뿌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어 허리힘을 가득 실어야만 뽑을 수있는,,, 뽑아내다보면 뿌리가 이곳저곳 퍼져 있어 계속 작업을 하다보면 처음 시작했던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무늬만 눈에 띄어도 허리에 통증이 오는 그런 잡초도 있다..

이놈은 줄기 부분은 찍찍이 처럼 온데 다 달라붙는 더러운 속성 또한 가지고 있어서 Velcro라고 불리기도 했다.

더군다나 이 집은 Organic으로 모든 작물을 길러서 잡초도 poisoning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고, 모든걸 사람 손으로 직접 해야 정말 organic이라는 생각 + 노인분들의 약간 오래된 구식 사상 + 무엇이든 너무나 아껴쓰는 버릇, 이것들이 섞여서 모든 작업을 힘들게 만들었다. weeding도 그 덕택에 다른 농가들보다 더 힘들게 한 것일테고. ㅋ 좋은경험이었다.

일을 시키는 사람에게 싫은 마음을 싫다고 표현하지 못하는 내 성격상,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음에도 은근~히 일을 더 하게 만드는 할매에게도 싫다고 하지못하고, 이 작업을 그냥 weeding이 아니고 war이라고 할매에게 표현하곤 했다ㅋㅋ

 

"뿌리를 뽑아야 한다" 라는 말을 많이들 하지만 그게 정말 말처럼 쉬운게 절대 아님을,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단단히 결심을 하고 행해야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 비유를 쓰는 현실 상황에서는 이것보다 더 힘들것이라 짐작이 간다.

 

 

사과나무였던가? 맞지싶다. 수직으로(vertical) 말고 수평으로(horizontal)하게 가지가 뻗어야 열매가 맛이 좋고..기타 여러 이유로 그렇게 해줘야 한다고 해서,, 벽돌 줏어모으고 모아뒀던 우유통에 물 넣어서 준비하고 해서 이렇게 가지를 수평으로 만들어 주었다.

이 부부는 끈 하나하나도 버리는 법이 없고, 여기저기에 버리지 않고 두었던 모든 것들을 활용해서 작업을 한다. 쓰레기통에 무엇을 버릴 일이 없는 생활을.. 문명에서 벗어난 것만 같았다.ㅋ

하지만 덕분에 우리가 얼마나 과소비를 하고 사는지, 얼마나 쓸데없는 쓰레기와 훗날 감당이 안될 많은 오염요소들을 만들어내며 사는지 몸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반대의 깨달음으로서, 너무 아껴도 문제겠구나..하는 생각또한.ㅋ 

 

 

저 위에 사진에 나온 벌통들 중 하나이다. 벌통이 꿀로 가득 찼을거라는 판단이 되면 양봉 작업복을 착용하고 통을 들어낸 후 꿀을 수집한다.

 

작업중인 존 할배. 참 착한 분이셨다.

실업문제, 생태계 파괴, 사람들의 이기주의, 젊은 세대가 세상을 제대로 다시 바꿔야 한다 등의 주제로 몇시간 대화했던 기억.. :)

 

요것은 Smoker라고 불리는 것인데, 양봉작업을 시작하기전 천조각에 불을 붙이고 솔방울을 같이 속에 집어넣고, 벌이 모여드는곳에 뿌려주면 벌이 도망간다고 하나,,, 벌이 그렇게 도망가는 것 같진 않았다. 공장일을 할 때 휴식시간을 smokeo라고 했었는데 이와 발음이 유사하여 첨에 할매할배가 이 얘길 꺼냈을 때 휴식시간 주려나? 생각했었다. ㅋㅋ

 

요 벌집같은것들 안에 꿀이 막 차있다. 직접먹어봤는데.. 맛있더라..

벌들은 계속 꿀에 모인다. 미친듯이 모인다..

 

결국 겁없이 smoker하나 믿고 주변을 알짱대다가 목에만 벌침 세 방을 쏘였다.

당일날 5시간 넘게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었던 기억..ㅋ

어무이가 공짜로 벌침맞아서 좋네~! 하셨던 걸 할매에게 들려주자 엄청 재밌어 하시더라.

귀여운 할매..

 

아이고... 에구 디다..에구 뎌라.. 몸이 편찮으셔서 항상 일할때 끙끙 앓으시던 존 할배.

꿀이 가득찬 벌집 판때기 하나에서 껍데기 부분을 걷어내고 있는 중이시다.

 

껍데기 부분을 걷어내고 난 벌집 판때기 두개를 이 통에 꽂고, 저 손잡이 부분을 빙빙 돌리면 원심력으로 인해 꿀이 사방으로 튀어서 결국 이 통의 밑바닥에 쌓이게 된다.

이로써 양봉작업은 마무리 되고, 목은 붓고, 가렵고..

양봉해봤는가!!???

아는 동생 중 한명은 내가 경험 경험 하니까 경험론자라고 농담삼아 놀리곤 하지만, 정말이다.

경험만큼 소중한 것이 어디있겠는가. 젊어서 도둑질 빼고 다해봐야지!

 

이상 호주와서 블로그를 시작해야지 시작해야지 하다가 9개월이 다되어서야 시작한 첫번째 포스팅이었습니다^^

Posted by 태인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