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퀸즐랜드 주에 살고있거나 잠시 머물렀던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 보았거나 들어봤음직한 유명한 해변가.
이름하여, Noosa.
누사, 누사 하길래 뭔가 싶어서 차끌고 한번 가 보았다.
일단 네비게이션에 파란색 표시(바다)가 보이기 시작하자 길가에 차를 대놓고 내린 후, 햇살과 파란 공기의 조화로운 맛부터 보았다.
부모와 아이들이 바다위에서 같이 둥둥 떠다니는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뭔지 확실히 보진 못했지만,, 한번 물어볼걸 그랬다ㅋ
누사헤드의 유명한 거리, Hastings street.
뭐 별건 없드만...
저기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늙어서 살기에 더 좋을것 같다.
지금까지 여행해본 호주의 평화로운 유명지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은퇴한 나이있는 분들로 보였다.
아아.....
해가지고있다.. 좀더 일찍 나섰어야 했는데..
하지만 해질무렵의 바다 풍경을 나는 더 좋아한다.
여유가 넘쳐 흐른다.
주변사람 모두가 알만큼 이렇게 유명한 곳의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혼자 앉아있을 수 있다는 현실 자체가 축복인 듯 하다..
국립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걸어들어가니,,
갑자기 두둥~!!! 펼쳐지는 아름다운 광경..
한쌍두쌍 끼리끼리
암수서로 정답구나
외롭구나 이내몸은
뉘와함께 여행할꼬
.....
몇일의 시간이 흐른 후...
호주에서 알게된 친한 동생중 한명인 Sophie가 Aupair(오페어 : 숙식과 약간의 급여를 제공받으며 가정 내에서 아이들을 봐주는 일)을 하고있는 가정에 초대받아 놀러가게 되었는데.. 문제는 내가 우프를 시작하기 전에 쭉 머물렀던 브리즈번 시티에서만 2~3시간 거리이고 마가렛 할매집에서 브리즈번 시티까지는 1시간 반 이상이 걸리니, 브리즈번 시티에 들러 같이갈 동생들을 태우고 출발해서 목적지까지 도착하려면 운전만 엄청 오래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렇게까지 긴 장거리운전은 대한민국에서는 할 일도 없을뿐더러 나에겐 생전 처음의 장거리운전이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운전만 하루에 6시간은 한것 같다.
게다가, 이전 포스트에 올렸던 내용 중, 할배하고 양봉하다가 목에 벌을 몇방 쏘였다는게 있었는데, 그게 이날 오전이다..(출발 전)
고생 많이 했다..ㅋㅋㅋ
지역명칭은 Dalby란 곳이었는데,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20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있다.
아이들이 너무 착하고 이뻐서 정말 큰 추억이 되었고, 가고오고 하는데 피곤하긴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었다.
위 사진은 독보적으로 가장 이쁜아이 켈리(Kelly)와 토런(Torin)과 함께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그 정도로 아이들이 낯가림이 없고 순수하다)
밤이 찾아오자, 집앞 마당에서 캠프파이어~
엄청난 귀여움을 선사한 막내 로건(Logan)
또 보고 싶다..ㅋㅋ
엎어져도 울지않는 로건
이리와보라고 하니 쑥스러운지...ㅋㅋㅋㅋㅋ
건홍이, 빛나와 함께.
^^
다음날엔 근처의 유명지 중 아무데나 가보기로 했다.
무슨 호수 였는데 이름은 기억도 안난다.
동네의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러 이것저것 물어보는 척 좀 하다가 그냥 가기로 한 곳이다.
위 표지판은 전방에 캥거루 출몰 가능 이라는 뜻인데, 주변에 캥거루가 많이 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호주에서는 워낙 광활한 땅위에서 운전을 하다보니 빠르게 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야간에 캥거루를 치어서 차가 심하게 망가지거나 폐차시킬 정도까지 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캥거루 덩치가,, 사람보다 무겁지 않을까 생각된다. ^^;
여하튼 저 표지판을 보고, 캥거루를 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에 마음이 들뜬 우리..ㅋㅋ
그냥 한 지역의 호숫가에 온 것 분인데 무슨 호수가 한국의 어지간한 대학교부지 만큼 큰 듯.
더 클지도 모른다.. 눈앞에 보이는 체감 크기보다 실제 크기가 더 큰 경우가 많다 이나라에선..
워낙 모든게 다 큼직큼직하기 때문이다.
잔잔~한 물결에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도중에 타운에 들러서 산 햄버거를 점심으로 먹는 우리..
사람 무서워하지도 않고 얻어먹으러 우리를 찾아온 magpie..호주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호주 까치라고 보면 된다.
드디어 캥거루를 발견한 우리.
신나 죽으려 하는 동생들 ㅋㅋ
차에서 뛰쳐내려서 캥거루를 보러 뛰어가버리고 홀로 남겨진 나와 내 차..
하지만 이로부터 2,3주 후에 정말 캥거루를 제대로 구경하게 되니,,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였던 바, 간단한 추억으로 블로그에 사진을 남길 뿐이다.
사실 위 사진의 캥거루는 왈라비라고 하는 작은 캥거루 종이라고 할 수 있어서, 엄밀히 말하면 캥거루는 저것들보다 더 크다 :)
캬아....쥑이네..
왈라비들을 실컷 쫓아다니던 동생들이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
이리하여 달비 여행도 무사히 마치고,, 그것이 호주에서의 마지막 만남이라는 걸 알았기에 서울에서의 만남을 훗날로 기약한 채,
제각기 갈길을 향해 떠나는 우리.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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