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엑스를 때려치우고, 바로 머카이 도시로 향했다.
그러나 나에게 찾아온 또하나의 재앙..
인근을 둘러보다가 평소에 하던대로 냉각수를 체크했는데,, 양이 엄청 줄어있는것이다!
알고보니 라디에이터의 크랙이 크게 나있다가 결국 터진것..
중심가의 쇼핑센터 주차장에 주차해놓은 채로,, 크랙을 막는 첨가제를 넣어보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라디에이터가 완전히 터져 냉각수를 분수처럼 뿜어대는 결과를 초래했다.
화상도 입을뻔 하고..
설상가상으로.. 이 일이 터진날이 금요일 오후인가 토요일 오전이었으므로..
일을 하는 정비공이 없었다.
토요일, 일요일 밤을 차를 한곳에 그대로 두어야한다는 말.. 그 말은 집을 옮길 수 없다는 말.
절망이 몰려왔다.

결국 월요일이 되어 무료 견인을 신청해서 인근 정비소로 이동중..

노동력이 얼마나 비싼지 보라...
보통 정비를 받으면 부품단가보다 공임이 더 비싸다..
피눈물 난다.

비가 쏟아지는 밤..
질식하지 않으려면 잘 때 창문을 조금씩 열고 자야하는데 비가오면...;
조금씩 들어오는 빗물때문에 하는 고생과 낭만을 맞바꾼다..

항구.

트레일러나 보트를 달고 다니는 차량을 위한 길쭉한 주차장.

그래 여기... 참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이곳에서 혼자 여행다니는 홍콩놈을 만났다가 아이폰 액정 유리가 산산조각 나도록 떨군 사건이 발생..
이 일로, 나에게 무슨 악의 기운이 생겼나 의심을 하게 되었다.
차에 문제가 생기자마자 폰에...ㅠ

언제봐도 감탄이 나오는..

내 집과 태양..

일출


머카이 시티 둘러보기..
여기서 어떻게 일정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진 루크(레베카집에서 같이 일했던 영국친구)를 만나서 몇일을 함께 시간을 보냈다.

라군(시티 내에 수영장처럼 만들어 놓은 시설).
나는 라군이 있는 도시가 너무너무 좋다.
수영도 무료로 할 수 있고, 시설좋은 샤워장까지..
나같은 여행자에게 최고의 여건이다.

이놈이 돌아다니길래 발로 밟아버렸더니 꽁무니를 뺀다.
내 그 모습을 보더니 무섭지도 않냐며 놀란표정으로 물어보는 루크..
쫄기는 사내놈이..

길을 가다가 발견한 놈.. 이 생명력을 보라..
그저 가다가 멈춰서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거리 야경.

여행자에게 좋은 도시의 여건 중 하나는 거리에 이용할 수 있는 전기코드가 얼마나 있느냐이다.
그 점에서 머카이는 나에게 최고의 도시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다.
그 이유는 저기 보이는 공중화장실.. 공중화장실 옆의 벤치에서 그 바로옆의 전기코드를 이용하여 컴퓨터를 쓸 수 있는 유일한 도시였기 때문이다.

누구의 생일파틴지... 시끄럽지만 흥겹네.

친구들이 해외 각지에서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실감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때는 나도 여러 펍이나 바에서 노래를 많이 들었던 터라 그 인기는 잘 알고 있었지만...
춤동아리에서 강남스타일 말춤을 연습하는건 진짜 나에게는 우스꽝스럽고 웃음을 자아내는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이 바로 내가 사랑하는 전기..
아직까지도 머카이는 길거리 공동 전기 사용에 있어서의 최고의 도시로 기억에 남아있다..
전기 자체를 찾아보기 힘든 도시도 많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