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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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긴 터널같다고들 한다.

출구가 어디쯤에 있는지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모른다.

사실 난 제대로 들어선 터널인지조차 확신하지 못하겠다.


사람들은 한번들어선 터널은 어찌됐든 출구가 보일때까지 가는 것만이 멋있고 용기있는 것이고,

터널에 들어선 사람의 목표는 오직 출구 밖으로 나가는 것인 양 말하곤 한다.


나도 그 말에 전적으로는 아니지만 동의하는 편이다.

하지만 정말 요즘 난 잘 모르겠다..

전적으로 내가 결정했고, 수많은 터널들 중에서 여러 주위 사람들이 출구로 나가면 다른 터널보다는

비교적 좋은 세상일거라고 말해주는 이 터널..


정말 그런것인지 모르겠다. 행복하지가 않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

난 숨쉬고 살아있음을 느끼며 사는 것이 매우 감사하지만,

지금 터널앞으로 전진하려 발버둥 치는 것이 행복하지가 않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겠지.. 타인이 행복해 보이겠지만 터널 속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무얼 하고 있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든 그 깜깜한 속에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들 쉽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 터널 속에서 할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


이쯤에서 나는 깨닫는다.

'터널'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터널'은 인생이다. 인생 전체를 말하는 것이었다.


인정하자. 받아들이고 여유로워지자.

당장은 이 터널을 이 시험 자체로 좁게 생각하고, 당장 천장을 깨부수고 밝은 하늘로 뛰쳐 올라가고

싶지만.. 사실 알고보면 인생에서 그렇게 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다.. 라고

나는 믿는다. 물론 누구도 확신할 수는 없다.

이 불확실한 세상엔 믿음만이 있을 뿐이야. 스스로의 믿음..


여유를 가지자. 지금하는 것은 일단은 계속할 것이고, 도중에 벽을 부수고 나갈지 계속갈 지는 나도

모르지만,,

연욱아 괜찮다. 괜찮아.. 마음을 편하게 가지자.

사람은 완벽해질 수 없다.

그저 세상을 진실되게 진심으로 바라보면서 차근차근 살면, 그렇게 살면..된다.

나 하나라도 아웅바둥 파닥파닥 하지말자.

그러자니 돈이 문제겠지.. 아웅바둥 파닥파닥 하는 사람이 돈을 쥐는 경향이 있으니...

나도 이 사회에 속한 인간이라 돈에서 독립적일 수는 없다..

돈과 진실된 인생 사이의 괴리.. 내 마음 속에서 스스로 합의점을 찾아야겠지.


내가 현재 상태에 자신감이 낮다고 한다면 그것은 미래의 '富'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일 것이다.

다만 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생 전체에 자신감이 있느냐 없느냐 이다.

나는 내가 무언가 세상에 의미있는 존재가 되기에 충분한 존재라고 확신한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사람 하나하나가 이미 그러한 존재일 지는 모르지만..
 
난 스스로에 자신이 있다.

다만 현재의 불확실성에 몸서리 칠 뿐이지..



내 존재에 자신감이 있지만, 현재의 순간순간 하는 일들에 확신과 자신감을 갖기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지금 말하는 자신감이란 진짜 자신감을 말하는 것이지, 자만심이나 허풍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그런것들을 스스로 자신감이라 착각하거나 다른사람의 그러한 것

을 그저 겉만 보고 자신감있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경우를 많이 봤다.

자신감이란 것은 그렇게 가볍거나 쉬운 것이 아니다.


어쨌거나, 20대의 짧은 터널에 서있는 것이 아니고, '평생'이라는 긴 터널의 '20'대 라는 지점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열심히 살되, 목숨걸지 말고, 양심적으로, 윤리적으로, 인간적으로,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그렇게만 살자.



일단 지금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가치가 높다고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것,

그저 그것 하나로 오늘의 터널길에 만족한다.



너므 걱정마라..인생 머 우예 안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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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태인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