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프 시작 후 첫 나들이, 그리고 Mooloolaba Beach.

마가렛과 존의 집은 Flaxton이라는 지역의 Alice Dixon Drive라는 도로에 있었고, 위쪽으로는 Mapleton, 아래로는 Montville이라는 타운들에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래봤자 두 군데 다, 한국으로 치면 작은 시골 읍내정도 밖에 안된다. 더 작을 수도..

이 집에 머무르면서 처음 갔었던 타운은 메이플턴이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몬트빌을 더 자주 갔다. 살짝 더 가까웠기 때문이다.

읍내에 별 볼일도 없는데 거의 매일 갔었던 이유는?

이집에서는 무선인터넷은 물론이고 휴대폰 3G조차 거의 터지지 않아, 카카오톡은 커녕,,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타운으로 나오면 그나마 안정적인 3G속도를 통해 아이폰 테더링을 이용해서 인터넷을 할 수도 있었고, 부모님께 스카이프로 전화연락도 할 수 있었다.

그 이외에도, 뜨거운 물 가져와서 라면 해먹기, 차에서 낮잠 자기 등등,, 타운으로 나올 이유는 많았다. 집에 박혀있으면 할매가 쓸데없는 하찮은 일을 능글맞게 시키려고 들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ㅋㅋ

 

지금이야 이정도 풍경은 뭐.. 그냥 아무 감흥도 없지만, 처음에는 어딜 가든지 호주의 풍경이 모두 감탄스러웠고, 계속 멈춰서야 해서 운전에 방해가 될 정도로 아름다웠다. 아이폰 카메라 따위로 이런걸 담으려는거 자체가 욕심이겠지만, 상쾌하고 좋았다.

 

사진으로 보면 백번 봐도 못 느낀다. 그래서 사진찍다가 내 눈이 보는것만큼 기록을 할 수 없음에 한탄을 연발하게 되지만,, 그래도 찍어놓긴 하게 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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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과 존의 집에서 우프를 시작한 지 몇일 지나지 않아 무료해진 나는, 3,4일(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지났을 때 쯤 부터 본격적으로 주변 명소들 관광을 다니게 된다. 이 날엔 호주 퀸즐랜드 주 동해안 해변 중에 유명한 곳 중 하나인 물루라바 비치로 향했다. 그냥 향했다. 아~~ 무 생각없이 그냥 갔다.

 

호주는 차댈 곳이 많아서, 아무 곳에나 주차해도 별 탈이 없어서 너무 좋다. 해변 바로옆에 주차장이 있는 것을 모르고 지나쳐 버린 후, 인근 맥도날드 주차장에 주차를 하게 된다..

 

그냥 머 벌써부터 가슴이 탁 트인다....가슴 트이는 상쾌한 쾌락이 한숨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그 느낌을 아는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호주는 모든 공원, 국립공원, 피크닉 공간 들에,, 그냥 뭐 이것저것 잘 되어있다. 조금만 살아봐도 알 수 있다. 그냥... 잘 되어 있다. 달리 표현할 말이..;

 

봐라. 잘되어 있잖아.

 

천국으로 향하는 문.

이렇게 쥑이는 곳이 하도 많으니, 언제가도 사람이 북적북적 대지 않고 딱 적당히 있어서 정말 좋다!

 

누누히 얘기하지만, 사진으로 전달 할 수 없다.(단호함)

 

 

깃발들의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다. 깃발이 있는 곳엔 해안경비대 혹은 구조요원들이 있다는 얘기는 들은 것 같다.. 모른다..

 

우프를 시작하기 전부터 트렁크에 한박스 채워놓은 라면 덕택을 아직까지도 보고있다..

할매의 음식도 맛있었지만, 이런것들이 그립지 않을 리 있겠는가. 근처의 세븐일레븐에가서 뜨거운물을 얻은 뒤 해변가 BBQ시설 옆 테이블에서...

이 맛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아 참고로, 김치라면이다. 신라면도 맛있지만 김치라면도 맛있다. 특히, 김치를 구할데도 없고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안될 때 먹으면 더더욱 맛있다 :)

 

갑자기 안하던 일을 하게되어, 안쓰던 근육을 쓰게되어, 안쓰던 동작을 취하게 되어, 초반에 살짝 지쳐있던 나는, 작업용 밀집모자를 덮어쓰고 아무데나 누워 잠을 청한다. 남들 보든 말든 상관안한다. 그리고 실제로 사람들도 상관안한다. 물건 훔쳐가는 놈도 없다. 그냥 그런 분위기다 여긴..

 

일하다 나와서 머리 떡지고 산발로 해서 다녀도 잘보일 사람도 없고.. 자유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모습이다.ㅋㅋ

 

첫번째 혼자하는 나들이 보람차게 완료~ 다음번엔 더 체계적으로 다닐 수 있겠지!! ^^